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3년 3월 12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과 좀 차이가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다른 점은 부연설명을 더했습니다.

어릴 때(가장 최근은 90년대말 군대있을 때) 블루마블 게임을 하다보면, '돈 많이 벌어야 안 서럽다'는 불변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 있는 도시들, 예컨데 타이페이, 카이로 이딴데는 존나 땅값도 싸고, 걸려도 통행세가 몇푼 안 되서 부담없던 반면, 뉴욕, 코펜하겐, 파리 이딴데 잘 못 걸리면 게임 접어야할 판이었으니, 역시나 부동산이 짱이란걸 어린이에게 각인시켜주는 좋은 교육툴이다.

서울은 더 심해서, 블루마불 최고의 사기템. 한번 걸리면 파산은 물론이고 실제 기분도 존나 드러워 진다. 어릴 때부터 서울사는게 빡쎄다는걸 가르쳐주는 게임사의 이 절묘함이란.

다시 왔다, 코펜하겐

3년만에 돌아온 코펜하겐. 3년전에 묵었던 유스호스텔 직원들 외엔 달라진 것은 별로 없어보였다. 우리 일행은 어제 약간의 내홍이 있었기에, 일정에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따라서 가능하면 코펜하겐 여행은 빨리 마치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야했다.

칼스버그는 코펜하겐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덴마크를 대표하는 세계적 상표의 맥주이다. 근데 광고문구가 너무 의기소침해있다.

기차역 바로 길건너편에 버티고 있는 백년도 더 된 놀이공원 티볼리(Tivoli).

운좋게도 궁전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었다.

뉘하븐(Nyhavn)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전 배들이 좀 더 쉽게 도심부로 들어올 수 있도록 파놓은 운하다.

인어공주 동상

실제로 보면 실망한다는 유럽 3대 명승지중 하나다. 동상만 사진으로 보면 '뭐 그런가?'할지 모르겠지만 동상의 주변환경을 보면, 있던 감흥도 떨어져나갈 판.

76일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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