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독일 칩거생활을 마치고 막 한국으로 돌아왔을 무렵. 남는게 시간이었다. 그 당시 독일친구가 좀 있었는데, 어느날 이 친구랑 술먹다가 '야, 우리 언제 풋산 함 가자 마!' 이렇게 되가지고는 부산감.

일단 우등고속 타고 고고.

첫날은 도착하자마 벡스코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 짐풀고, 호스텔 내에 있던 찜질방에서 사우나 한판 때리고, 곧장 새벽까지 부산 밤거리를 배회하며 술술술. 그래서 사진 없고. 말이 나와서 얘기하는데,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 여기 꼭가라. 두번 가라. 말이 유스호스텔이지 시설은 호텔급.

해운대

다음날, 다른 친구 한명이 이번 여행이 동참한다고 해서, 해운대서 만남.

이랬다.

나. 참 병신같이 생겼네.

이 새낀 왜이러고 있어.

오륙도

남자끼리 우울하게 뭐하겠냐. 술도 해가 좀 기울어야 마시지. 그래서 할것도 없고, 오륙도가는 배탔다. 오륙도 한바퀴 쓰윽 돌고 오는 배다.

와, 진심 배멀지 오짐. 더군다나, 타자마자 조용필 햄의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다~' 메들리 뽕짝으로 나오는데, 배멀미 + 난스탑 수퍼믹스 돌아와요 부산항에 조합에 GG. 객실 안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이거 저 아닙니다.

배멀미 심한 사람은 이거 타지마라. 임사체험한 줄 알았다.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9월 30일~10월 1일입니다.


반응형

'대한민국 > 부산・울산・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 부산 범어사 (사진주의)  (0) 2017.08.02

+ 최근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