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와 접한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 해안에 있는 작은 나라 모나코. 바티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다. 우리나라 여의도 보다도 작은데, 그 덕분에 인구밀도는 세계에서 두번째. (인구밀도 1위는 마카오) 이거 뭐지 콩라인인가...

공국 (公國)

모나코는 공국이다. '작은 나라'를 공국이라 부르는줄 아는 사람들도 많던데, 공국이란 '공(公; Prince)'가 다스리는 나라란 뜻이다. 근데 또 여기서 'Prince'가 우리말의 '왕자'는 아니란게 혼돈의 카오스. 

이걸 자세히 설명하려면 유럽의 왕족과 귀족의 호칭문제를 들이파야하는데, 이게 또 나라마다 다르고 시대에 따라 변하여서 설명이 어렵다. 실은 나도 잘 몰라. 그러니 여기서 '공'이란 '왕의 아들'이란 뜻이 아니라, 그냥 통치군주의 레벨 즈음으로 이해해두자. 즉, 자기를 황제나 왕으로 칭하는 것처럼, 모나코의 집권군주인 그리말디 가문도 자신을 '공'이라 칭한 것. 참고로 유럽의 집권군주 가문이 대부분 '공'이다.

자, 여기서부터 스압들어간다.

모나코 국왕 위병교대식.

표정이 안 좋다. 근무표가 개같이 짜였나?

왕궁 주변엔 이렇게 '모형' 대포와 대포알이 있다. 아마도 오래전 위협용으로 실제 배치해두었던듯.

생각보다 소박(?)한 왕궁.

국토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나라의 위엄.

수도승 복장을 하고있는 프랑수아 그리말디(François Grimaldi). 1297 년 1 월 8 일 이 사람은 수도사 모습으로 변장하고 모나코 요새에 침입, 점령에 성공했다. 이것이 현재 모나코의 시작이다.

시내로 나가봤다. 인구밀도 2위의 나라답게 사람이고 가게고 집이고 촘촘하더라.

모나코 대성당.

대성당 옆에 있는 법원 건물.

대성당으로 들어가보자.

모나코의 왕(정확히는 공) 레니에 3세와 결혼한 헐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무덤. 성당 안에 있다. '왕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은 '신데렐라'에 비견되는대, 사실 결혼생활은 그닥 행복하지 못했다고.

그레이스 켈리의 남편 레니에 3세.

다시 밖으로 나와 시내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길가에 흰색과 붉은색 깃발이 많은건 모나코 국기가 이렇게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상 인도네시와 국기와 거의 같은 모양.

좁은 집.

프로방스 비누. 무려 마데인 프랑스다.

교회 정문인데 결혼식같은 뭔가 행가가 있는듯.

모나코가 군사나 경제 등을 프랑스에 거의 위탁하면서, 모나코의 그리말디 가문의 대가 끊기면 자동으로 프랑스에 합병된다는 조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 조약은 이제 사라졌기 때문에, 모나코는 현재의 '작은 나라'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7년 10월 5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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