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쌀쌀한 날씨. 그래도 몸보다 먼저 봄에 반응하는게 마음인가, 불현듯 상춘곡을 읊고 싶어졌다.

구례 산수유 마을

서울서 아침 일찍 차를 몰고 나와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에 구례 산수유 마을에 도착했다. 산수유 꽃이 노랗게 온 마을을 휘감고 있었다. 어딜가든 노랑노랑.

심령사진으로 보이는건 기분탓.

마을 어귀의 포스넘치는 글귀.

화개장터

조영남씨 히트곡으로 더 유명한 곳. 여기엔 벚꽃이 이쁘다해서 찾아갔는데, 때가 일러서인지 벚꽃은 그닥 피어있지 않았다. 이때가 주말이었는데, 장터는 초입부터 차들로 꽉. 교통체증과 주차의 전쟁터였다.

화개장터 구경은 애저녁에 접고, 예약해둔 인근 펜션으로 와 고기구이. 여행에선 역시 고기지라.

전주 남부시장

다음날 서울로 올라가는 길. 전주 남부시장에 들렀다. 사실 이번 여행을 가려했을 때, 산수유 마을이나 화개장터의 벚꽃에 방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기억에 남는건 복귀길에 들른 남부시장이 훨 크더라. 이때부터 '여행은 먹는게 남는거'란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전주에 왔으면 일단은 비빔밥. 난 개인적으로 비빔밥이 그렇게까지 맛있는 음식인지,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지는 모르겠더라.

조점례 남문 피순대. 아마도 남부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순대국집이 아닐까 싶다.

상차림.

캬. 먹지도 않은 술이 해장되는 이 기분!

여긴 식당은 아니고, 순대 만드는 곳. 그야말로 작업실이다.

여긴 별관. 워낙 장사가 잘 되니까 가게가 두군데다.

여긴 팥죽집.

남부시장엔 간판이 예쁘고 잘 꾸며진 곳들이 많다. 이런건 참 잘해놓은 듯.

짤았던 1박 2일간의 상춘은 여기까지.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10년 4월 3~4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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