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5월 23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베오그라드를 떠났다. 대략 50km떨어진 곳에 한 수도원에 들르기 위해서였다.

크루셰돌(Крушедол) 수도원

16세기초 건립된 세르비아 정교회 소속 수도원이다. 이 지역이 과거 오스만 제국 시절, 대다수의 기독교 시설이 파괴되었는데, 이곳 역시 그 이후 재건된 곳이다. 이 동네에는 이 수도원 말고도 몇몇 수도원이 더 있는데, 여기가 나름 현직이라고 해서 방문.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고, 의외로 현대적 느낌이랄까.

수도원의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벽에 그려져 있는 생생한 프레스코이다. 이중 일부는 16세기의 것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다. 참고로 이 그림들은 성경의 이야기들을 그림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린 일종의 성화인데, 이는 옛날 문맹률이 높았던 시절 글을 읽지 못 해 성경을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절에 가면 벽에 불화가 많이 그려져있는데, 같은 맥락이다.

검은 옷을 입은 수도사가 무덤을 파고있는 수도원 뜰의 잔디를 고르고 있었다.

세르비아 작은 마을의 비포장 도로를 따라갔던 수도원. 나름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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