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5월 19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체니테(Cetinje)

과거 몬테네그로 왕국 시절 리즈 시절 수도였다. 공화국인 현재의 수도는 포드고리차(Podgorica)이지만, 대통령 관저가 체티네에 있는 등 문화 · 종교적 센터 역할을 하고있는 사실상 '제2의 수도' 즈음의 입지를 갖고있는 도시다.

하지만 인구수로는 진짜 수도 로드고리차의 17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1만5천명 수준. 근데 이건 과거 몬테네그로 왕국 시절 때에도 마찬가지였던데, 수도였을 당시에도 인구수가 5천 남짓의 도시였다. 이 정도면 당시에도 '수도'로선 초소형.

체티네 수도원

이 수도원은 동방 정교회 소속의 '세르비아 정교회' 산하 수도원이다. 이곳은 발칸반도에선 네임드급 수도원인데, 여기가 특히 유명한건 보유하고 있는 성유물이 역대급.

이 동네 출신의 성인(聖人)이나 추후 성인으로 추대된 왕족이나 귀족 유물 등등이라던가 예수가 매달린 십자가 조각... 뭐 이런건 유럽 어지간한 교회엔 있는거고, 혼모노는 '세례 요한 오른손' ... 와, 이거 뭐냐.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체티네 수도원.

한 마을청년이 이 교회를 이전 몬테네그로의 왕이 대관식을 하던 교회라고 설명해주었다. 규모가 더 컸는데, 다 파손되고 주변엔 그 흔적만 남아있었다.

세례 요한 오른손같은 역대급 성유물을 뭐 가서 걍 '거 좀 봅시다'해서 보여줄거라곤 생각 안 했고, 역시나 못 봤다. 들어갈 수 있는덴, 여기 초를 켜두는 장소까지였고, 그 이상은 관리인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나타나 뭔가 '응, 더 못가~'하는 투로 말하셔서 못 갔다.

몬테네그로 국립 박물관

뭔가 거창한 타이틀의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보았다. 입장료는 당시 3유로.

뭔가 이런 옛스런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응?

알고보니 옛날옛적 페트로비치-네고시(Petrović-Njegoš)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몬테네그로에선 가히 구국의 인물로 평가받는 위인이라고 한다. 화폐에 그려졌던 사람이라고하니 얘기 끝났지 뭐. 여튼 그 양반이 이 당구에 빠져가지고...

구석쟁이에 있던 몬테네그로 모형.

드넓은 박물관을 나와 동행했던 후배놈 둘이 돌아댕기는데, 진짜 다른 관람객 하나 없더라.

박물관 내의 컨텐츠보다 건물이 멋났음.

박물관 앞은 마을의 중심광장이다. 오른쪽에 서있는 표지판은 세계각국의 유명한 박물관까지의 거리를 나타내고 있으며, 왼쪽에 나무의 초록빛 때문에 위장색처럼 되어버린 청동상은 예전 몬테네그로 왕의 동상.

박물관 입구.

체티네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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