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3년 4월 27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과 좀 차이가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다른 점은 부연설명을 더했습니다.

아울러 본 여행 당시 사진기를 분실하여, 아래 게시된 사진들은 동료의 사진기를 빌려 찍은 것들입니다. 따라서 사진수가 매우 적으니 양해바랍니다.

베로나에서 아침 일찍 출발, 오전 10시경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주차

베네치아는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수상도시다. 따라서 차량진입이 불가능(오직 리도 섬만 가능)한 까닭에 트론케토(Tronchetto)나 피아찰레로마(Piazzale Roma)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놔두고 수상버스로 진입해야한다.

무려 10층짜리 주차전용 빌딩이 있는 피아찰레로마 공영주차장에 차를 댔다. 하루당 19유로. 어마어마하다.

베네치아는 한 때 바바리안 족의 침입을 피하기 위해 바다 위의 섬에 건설을 시작한 것이 그 시초였는데, 요즘은 매년 겨울마다 반복되는 홍수와 주거에 불편한 제반 시절 때문에, 현지에 사는 사람들 보다 관광차 들르는 사람의 수가 많다고 한다.

유스호스텔

유스호스텔에 도착하자 문은 굳게 걸어잠겨 있었는데, 오후 1시 30분부터 문을 다시 연다고 쓰여 있었다. 이곳 유스호스텔은 예약을 받지 않는 곳으로 악명높다. 하는 수없이, 예약않고 그냥 찾아 왔는데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유스호스텔 앞에서 대략 2시간여를 빈둥거렸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내 뒤로 줄을 섰는데 그 중에는 약 30여명 정도 되는 단체 여행객들도 있어 미리 와서 기다린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1시 30분. 유스호스텔 문이 열렸다. 다행히 침대를 구했고, 여장을 풀고 달콤한 낮잠을 잤다. 

여행

오후 4시경, 수상버스를 타고 베네치아의 핵심 여행지들을 돌아당겼다. 세계적 관광도시답게 먹을 것이 무척 비쌌는데 다행히 역 근처에서 셀프 카페테리아 레스토랑을 발견하여 적절한 가격(4유로)에 파스타와 리소토로 저녁을 때울 수 있었다.

산마르코 광장.

비둘기 반, 사람 반.

리알토 다리.

해가 뉘엇 질 무렵 작은 광장 한 켠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고 있자니 별달리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아도 충분히 낭만적이 되더라. 왜 많은 일본사람들이 이곳을 신혼 여행지로 택하는지 짐작이 갔다.

76일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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