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3년 5월 8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과 좀 차이가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다른 점은 부연설명을 더했습니다.

아울러 본 여행 당시 사진기를 분실하여, 아래 게시된 사진들은 동료의 사진기를 빌려 찍은 것들입니다. 따라서 사진수가 매우 적으니 양해바랍니다.

'아비뇽 유수'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잘 알려진, 아비뇽에 도착했다.

잘 보존된 구시가

도심의 구시가가 성벽에 둘러 쌓여 있는 도시다. 대도시치고 이렇게 예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은 드믈다고 하는데, 강변에서 바라 보는 구시가의 모습은 마치 중세시절의 모습을 보는 기분이었다.

이날은 프랑스의 휴일(2차대전승기념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비뇽 교황청 앞에는 훈장을 주렁주렁 매단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이 멋들어지게 서열을 하고 있었다.

아비뇽 유수

사실 '유수'란 단어때문에 조금 생소할텐데, '유배'랑 비슷한 말이다. 과거, 프랑스랑 로마의 교황청이랑 대판 싸움이 붙었는데, 그때 빡친 프랑스 왕이 로마에 있던 교황을 잡아다가 아비뇽에 유배시켜버린 것. 이후 대략 70년 정도 교황청 주소기가 아비뇽이었다.

아그리파의 추억, 퐁뒤가르

이날 최종 목적지는 카르카손(Carcasonne)이란 동네였는데, 가는 길에 퐁뒤가르(Pont du Gard)에 들렀다. 먼 옛날 로마제국 시절, 아그리파가 지었다고 하는 수로다.

76일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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