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유럽 어지간한 나라는 노동절 휴일이다. 때마침 날씨도 좋고. 큰 맘먹고 렌트한 아우디TT의 뚜껑을 열어도 좋음직한, 딱 그런 날이다.

마스트리흐트 (Maastricht)

사실 이곳은 엄청난 관광지는 아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당시 살고있던 독일 아헨(Aachen)에서 그나마 가까우면서도 '나름' 유명한 네덜란드 동네여서였다. 한 마디로 그냥...

아헨에서 마스트리흐트까지는 차로 대략 3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마스트리흐트 출신인데, 가스등(와사등) 최초개발자라고.

광장의 주요 건물들. 교회... 그런것들이다.

광장 주요 건물중 하나인, 성 세르바티우스 대성당(Sint-Servaasbasiliek).

광장의 관공서 룩 건물.

마스트리히트는 전반적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는 도시인데, 그 이유는 2차 대전에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동네가 워낙 국경 변방에 있던 탓에, 개전 초기엔 네덜란드가 마스트리흐트를 아쌀하게 포기, 독일군에게 걍 넘겨버렸고, 나중에 연합군이 들이닥치자 이번엔 독일이 쉽게 포기해버렸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의 집. 80년 전쟁과 연관있다.

그래서 보행자 전용다리인 신트 세르파스부르흐(Sint Servaasburg)로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을 건넜다. 강 이름은 마스(Maas), 글타. 그래서 이 동네 이름이 마스트리흐트인거더.

마스트리흐트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좋은 대학과 좋은 대마초를 파는 카페들(2016년 현재 네덜란드 거주 내외국인에게만 판매합니다), 그리고 세계대전중에 파괴되지 않은 중세 유럽풍의 좋은 경치, 이 삼박자가 짝짜라꿍짝 맞는 곳이다. 또한, EU가 완전 통합을 선언한 곳도 이곳 마스트리흐트. 그래서 조약의 이름도 마스트리흐트 조약이다.

날도 좋은데 좀 더 달려, 이번엔 벨기에 땅으로 넘어가볼까한다.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5월 1일로, 글쓴 날과 상당한 시간차가 있습니다. 원래 예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그대로 붙여넣으려고 했는데, 그때의 글이 지금 다시 읽어보니 워낙 병맛스러운데다가, 몇몇 포스팅은 당췌 백업본을 찾을 수가 없어서 아싸리 새롭게 글도 쓰고 사진도 편집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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