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4년 6월 3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먼 옛날 아일랜드는 여러 작은 왕국으로 쪼개져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구려, 백제, 신라 정도 되려나. 여튼, 아일랜드 남서부는 '먼스터(Munster)' 왕국이 꽉잡고 있었는데, 이 당시 왕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데가 캐셜(Cashel)이다. 

캐셜의 바위  Rock of Cashel

먼스터 왕은 캐셜에 요새급 성(사실상 궁전)을 짓고 통치했는데, 그걸 '캐셜의 바위'라고 부른다. 12세기경, 왕은 이 성을 교회에 기증했고 오늘날에 이르렀다. 현재는 유적만 남아있고, 실제 교회는 아니다.

왜 캐셜의 바위라고 부르는지 와서보니 자명.

내부는 사실상 작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하이크로스  High Cross

아래 두 장의 사진에서 보듯 돌로만든 십자가에 디테일한 장식이 조각되어있는 십자가를 하이크로스라고 한다. 과거 중세, 아일랜드나 영국에선 이와같은 하이크로스를 만들어 집밖 등 야외에 세워놓는 문화가 있었다. 오래전 켈트족 전통이 기독교와 만나 생긴 새로운 문화가 아닌가 추측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곳이 교회다보니 무덤도 많이 보였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명망있는 사람이 죽으면 교회의 영지 심지어 교회건물 내부(!)에 묻힐 수 있는 특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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