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4년 6월 4~5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여행 마지막 행선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도착했다. 사실 더블린은 가장 첫 도착지였지만, 도착 당일엔 곧바로 다른 곳으로 갔었고, 이렇게 마지막날을 며칠 남겨두고 다시 돌아왔다.

트리니티 칼리지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국립대학중 하나로, 1592년 엘리자베스 1세가 세운 곳이다. 모체는 더블린 대학교. 원래 더블린 시외곽에 있었지만, 더블린이 점차 커져서 현재는 시내 한복판에 있다.

사진 오른쪽은 졸업생 기념회관(Graduates Memorial Building)이다.

이 종탑은 오직 세가지일 때만 울린다고 한다. 시험기간 시작, 졸업식, 그리고 누군가 죽었을 때.

켈스의 서  Books of Kells

트리니티 칼리지가 유명한 까닭은 아래 사진속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켈스의 서란 책때문이다. 서기 800년경 아일랜드 혹은 스코틀랜드의 이름모를 수도원에서 쓰여졌을 것이라 추측되는 이 책은, 라틴어 신약 복음서(4편 수록)다.

서양에선 성경을 손으로 일일이 배껴쓰며 겸사 성경공부도 했는데, 이걸 흔히 '필사'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옛날엔 선비들 방구석에 앉아서 공자맹자 필사하고 그런거랑 같다. 이것도 비슷한 이유로 만들어진 성경인데, 수도원에서 할거라곤 성경필사가 전부니, 그냥 반성문쓰듯 쓴게 아니라, 글자 하나를 숫재 그리듯 써버린거다. 그래서 이 책은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에 이른 중세 칼리그래피의 표본.

촬영은 금지였어서, 사진은 없다.

여긴 아일랜드 국립미술관인데, 내가 왜 왔나 싶더라.

아일랜드의 한강, 리피 강.

오코넬 다리(O'Connell Bridge).

기네스

그래. 여기. 성지순례. 여기 빠질 수 있냐. 더블린 왔으면 다른덴 다 안가도 된다. 켈스의 서, 트리니티 칼리지 족구하라 그러고. 여기만 가면 된다. 

사실 투어사진도 몇 장 있는데, 당시 디카에 습기가 찼던 관계로 사진 상태가 자체 모자이크 수준이다. 그래서 사진 없고.

이 투어의 하일라이트는, 더블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기네스 본사 꼭대기 층에 올라가, 기네스 맥주 한잔을 쭈욱 들이키는 것. 물론 한잔은 투어 참가하면 걍 준다.

여기가 바로 기네스 공장 앞이다. 투어들어가는데 줄이 이 정도. 역시 성지답다.

성 패트릭 대성당  St. Patrick Cathedral

아일랜드하면 성 패트릭. 근데 성 패트릭 이름을 딴 성당이고, 수도 더블린에 있다? 응, 마저 아일랜드 대표 성당. 여기 묻혀있는 양반중에, 걸리버 여행기의 저자 조나단 스위프트가 있다.

참고로 성당 구석에 초대 코크(Cork) 지역의 백작 리처드 보일 기념현판이 있는데 거기 보면 웬 꼬마아이 조각상도 같이 있는데, 보일 백작의 14번째(...) 아들 로버트 보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로버트 보일이, '보일의 법칙'의 그 '보일'이다. PV = k.

디카에 수증기가 찬 상태였던 관계로 성당 내부 사진도 몇장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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