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3년 4월 3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과 좀 차이가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다른 점은 부연설명을 더했습니다.

포츠담을 떠나 라이프치히로 향하는 길. 폭풍우와 우박이 몰아쳐,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멈추고 좀 오래 쉬었다. 덕분에 라이프치히엔 저녁 6시가 다 될 무렵 도착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기차역이다. 무려 23개의 플랫폼이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다.

성 니콜라우스 교회. 동독이 붕괴되기 불과 몇 달 전인 1989년 5월 어느날. 라이프치히 시민들은 자유를 외치는 평화 가두시위를 벌이기 앞서 이 교회에 모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당국은 약 600여명의 공산당원들을 보내 그 시위를 원천봉쇄코자 하였으나, 교회에서 감동적인 시위대의 연설을 듣고 이내 그들도 시위대에 가담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구 증권거래소. 현재는 문화센터 즈음으로 사용되고 있다.

라이프치히가 낳은 세계적 셀럽, 괴테.

구시청사. 때마침 날이 개면서 고즈넉한게 매우 이뻤다.

바흐는 라이프치히에서 20년 이상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다 여기서 사망했다.

성 토마스 교회. 바흐가 묻힌 곳이 여기다. 바흐는 한때 이 교회의 '성 토마스 소년 합창단'을 이끌었는데, 이 합창단은 아직까지도 유명하다. 참고로 이 교회는 이후 바흐 계열의 제자들이 세례를 받는 교회가 되었다. 대표적인 바흐 계열의 음악인은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파시스트로 악명 높은 바그너이다.

동네를 돌아댕기다 서점에 들렀다.

라이프치히 구경은 이쯤에서 마치고,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드레스덴으로 향했다. 오늘밤은 그곳에서 묵을 예정이다.

76일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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