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3년 4월 3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과 좀 차이가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다른 점은 부연설명을 더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여행을 함께하던 멤버중 한 친구가 혼자 여행하겠다며 나갔다. 유로라인 버스표 구하는 방법 등 몇몇 정보를 주었다. 마음이 허전했다.

상수시(Sanssouci) 궁전

오늘 첫 행선지는 베를린 근교에 위치한 포츠담. 브란덴부르크주(州)의 수도이자, 2차 대전 이후 독일과 베를린을 연합군의 관할지역으로 분할하기로 협의했던 역사적인 '포츠담 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날씨도 기분도 축축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싫어, 포츠담에서도 엑기스인 상수시(Sanssouci) 궁전으로 곧바로 향했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이 만든 궁전인데, 이 양반이 워낙 프랑스 문화에 심취해 있다보니 베르사유 궁전을 본따 만든게 이거. 이름도 프랑스어인데, 해석하자면 '근심없는'이란 뜻이다.

날씨 덕에 기분도 우중충한 날이다.

76일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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