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9월 11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북부독일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다. 이곳을 끝으로 아헨으로 돌아가야한다.

마지막 행선지로 향하기 전, 첼레 유스호스텔.

베르겐벨젠 나치 강제수용소  Konzentrationslager Bergen-Belsen

지난번 작센하우젠에 이어 이번 여행 두번째로 방문하는 강제수용소다. 나치의 수용소중, 1945년 4월 영국군에 의해 가장 먼저 해방된 곳이다. 이곳에 있었던 안네 프랑크는 해방 불과 한달여전 1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나치 이 찢어죽일놈들아.

시체 사진이 많습니다.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안네 프랑크.

모든 수용인들은 수용전 항상 사진을 찍어야만 했는데, 오른쪽 소녀는 자신에게 닥칠 운명을 예감치 못 했는지, 아니면 직감한 나머지 웃음만 난건지, 아니면 사진기 앞에선 자동으로 웃음이 난건지, 뭐든 슬프다.

이 수용소에서 죽은 사망자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못했다. 사진은 '이 지점에서 약 2,500여구의 사체가 있었다'는 의미

마르고트(안네의 언니)와 안네의 묘비. 둘다 이곳에서 죽었고, 마르고트가 먼저 세상을 떴다.

소련군 전쟁포로도 이곳에서 숱하게 죽어갔다.

10대의 어린 나이에 이곳에서 사람이 겪어서는 안 되는 끔찍한 일들을 겪다가, 해방을 불과 한달 앞두고 세상을 등진 안네와 다른 이름모를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고 가만히 있는데도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더이상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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