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3년 4월 21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과 좀 차이가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다른 점은 부연설명을 더했습니다.
아침 일찍 룩셈부르크를 출발하여 오전 10시 30분 경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 입성했다. 독일은 확실히 도로 안내 표지판이 직관적이면서도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하이델베르크성 바로 밑의 공영주차장까지 단박에 찾아갈 수 있었다.
하이델베르크성에 올라가 경치를 감상한 후, 보행자전용 시내중심가를 거쳐 학생감옥이 있는 대학건물까지 갔으나 때마침 월요일인 데다가 부활절이라 휴관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근처 빵집에서 빵 몇 조각과 음료를 산 뒤 강변으로가 경치와 음식을 즐겼다.
카를-테오도르(Karl-Theodor) 다리.
하이델베르크는 오래전부터 많은 예술인들의 칭송을 받은 도시로 유명한 까닭인지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붐볐는데, 그 칭찬만큼의 가성비가 나오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그럼에도 하이델베르크는 놓치긴 아까운 곳인데, 울나라 배낭족(사실 배낭매고 호텔가는 족)들이 왜 독일로 잘 안 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 독일은 2차대전 이후 웬만한 중세건물들을 (독일인들의 근성답게) 죄다 싸그리 복원시켜서 거의 퍼펙트하게 '유럽풍'을 맛 볼 수 있는 나라중 하나인데 말이다.
76일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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