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5월 16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를 떠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가는 길에 올랐다.

렌터카로 동유럽 국가간 여행시, 보험 커버국가를 확인하자

동유럽 쪽에서 렌터카로 타국가 등으로 이동할 때에는 주의해햘게 보험이다. 일단 차를 수령할 때, 반드시 내가 방문할 예정인 나라를 말하고 그 나라들이 보험 커버리지에 들어가는지 사전에 확인해야한다. 만약 들어가지 않는다면, 추가보험을 구입하자. 본좌도 스플리트 공항에서 렌터카를 수령할 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커버국가 몇개를 추가로 넣었다.

하지만, 차종에 따라선, 특히 고급차종 등일 경우, 추가보험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차를 다운그레이드해서 추가보험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해당 국가로의 여행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이게 '자차보험' 때문이 결코 아니다. 보험알못을 위해 설명하자면, '자차보험'이란 내 차, 즉 내가 모는 차가 파손되었을 때 내 부담을 낮춰주거나 아예 없애주는 보험을 말하는데, 자차보험은 둘째 문제다. 진짜 문제는, '대인 · 대물보험' 때문. 줄여서 '대인 · 대물'이라고 많이 하는 이 보험은, 내가 사고를 냈을 때 상대방(사람, 대인)과 상대방의 차 혹은 재물(대물)에 대한 피해보상을 해주는 보험을 말한다.

그런데 만약 대인 · 대물보험 없이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상대방과 상대방 차가 파손되었다면? 응, 내가 내 돈내고 물어줄게...로 끝나면 다행인건데,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이 보험 없으면, 응 닥치고 형사입건, 철창행이야. 철컹철컹. 니가 돈이 아무리 많아서 돈으로 바르고 그딴거 없어. 이건 의무보험이라 없으면, 응 '무보험차 운전' 현행범.

국경통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차량등록증, 보험등록증, 여권 등등 보여주고 조금 기다리니 도장 쾅. 끝. 곧바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입국잼. 자, 달려.

잠시 휴식

크로아티아를 떠나기 전, 수퍼마켓에 들러 빵과 샐러드, 그리고 바나나를 샀다. 가는 길에 지금처럼 점심으로 떼우려고.

이렇게 샐러드를 빵 사이에 꾸겨넣고 처먹으면 된다. 맛따위는 고려치 마라.

뭐 그래도 먹지 못할 정도의 맛은 아니다. 배고프면 다 맛있고 그래.

당시 여행에 동행했던 후배 밍규군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처먹고 있는 중.

죄송합니다.

당시 렌터카로 받았던 차는 폭스바겐 폴로였다.

차 뒷자리는 일부러 너저분하게 보여, 도둑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렇게 전날의 덜마른 빨래를 널어놓았다. 도둑도 막고, 빨래도 바싹 마르는 일석이조.

값싼 수동.

여기서 잠깐, 지뢰 조심해라

지금 보면 차를 길가(는 아니고 빈 공터)에 세워두고 점심 처묵하고 있는 사진 올렸는데, 산이나 들 이런데 함부로 나다니지마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엔 전쟁후 미회수된 지뢰가 아직도 무지하게 많다. 전후 5천명 이상이 지뢰로 사망했을 정도. 그러니 사람들 다니는 곳으로만 다니자.

자, 이제 밥도 먹었겠다. 출발.

진지하게 말하는데, 2005년 당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여행할 땐 도로가 다 이 정도였다. 그나마 포장이라도 매끈하면 다행. 군데군데 움푹 패인 곳도 많아, 타이어가 터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여 다녔을 정도.

뭐여 이건. 소 조심?

자, 이제 본격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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