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5월 26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자그레브를 떠나 아드리아 해를 향해 렌터카 악셀을 밟았다. 여행 끝자락이라 다소 피로가 누적되었던 탓에 천천히 이동했다. 그래서 숙소로 예약해두었던 유스호스텔엔 늦은 오후가 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 이런 도미토리에서 묵었다.

호스텔 바로 앞은 바닷가다. 물놀이를 즐기려면 여기만큼 위치가 좋은 곳도 없다. 역시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

당일 호스텔 체크인을 한 후, 조금 숨 좀 돌리다가 시내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

유스호스텔을 나와 시내구경을 나섰다.

풀라(Pula)

크로아티아 서쪽 끝, 이스트라 반도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고대 로마 시절부터 번성했으며,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해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해군기지가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이 동네가 거의 그렇지만 수천년의 역사동안 여러 문화가 지배와 피지배를 거치다보니 뭔가 코스모폴리탄스러운 분위기가 있는데, 풀라 역시 '크로아티아'스럽다기 보단, '지중해'스러운 간지라고 보심되겠다.

동네는 전형적 지중해풍 분위기.

베네치아 요새

풀라가 군사적 요충지였던만큼 수많은 요새가 남아있다. 그중에서 베네치아 요새를 가보았는데, 풀라가 베네치아 공화국 지배하에 있던 시절 만들어진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요새다보니 아무래도 언덕 위에 있었다. 걸어올라가는 고역.

마을 길을 계속 따라 올라가니 요새가 나왔다.

그냥 언덕 위에 예전 요새 흔적이 덩그러니 있고 끝.

저 멀리 풀라 원형경기장이 보인다. 무려 1세기에 지어진건데,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항구도시다보니 전망이 요렇다.

그나마 요새스러운 사진.

요새에서 내려가는 길.

시간을 보니 저녁 7시가 훌쩍 넘었다. 유스호스텔로 복귀하기 전 고급지게 레스토랑에서 밥 한그릇 시켜먹고 드가기로 했다. 해변에 자리잡은 근사한 곳이었는데, 남자 둘이 오니 뻘쭘. 해산물 요리를 시켜먹었다.

독일유학 당시 돈아끼려고 말아피는 담배를 폈었다.

전체로 시켰던 엔초비. 미안하다 주메뉴는 못찍었다.

다음 포스팅에선 풀라에 남아있는 로마 시절 유적을 둘러보도록 하겠다.

반응형

+ 최근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