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5월 26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선 풀라의 전반적인 동네 분위기와 베네치아 요새를 잠시 올라갔었다. 이번엔 풀라에 있는 고대 로마의 흔적을 밟아볼까 한다.

아우구스투스 신전

무려, 기원전 2세기경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신전으로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 봉헌된 곳이다. 실제 그가 살아있을 때 지어졌다고 하니,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간다.

애초 신전은 이것 하나만이 아녔다고 한다. 그럼 그렇겠지 이거 덜렁 하나 지었겠어. 중앙에 거대한 신전이 있었고, 왼쪽엔 아우구스투스 신전이, 오른쪽엔 여신 디아나의 신정이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날까지 남아있는건 이거.

신전 바로 옆에는 13세기에 지어진 공동회관이 있다. 현재 시정부 건물.

풀라 원형경기장

풀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기원전 27년에 첫삽을 떠서 기원후 68년에 완공된, 근 백년의 기간동안 지어진 원형경기장이다. 통상 풀라 아레나로 불리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5세기 무렵부턴 원형경기장에서 씹고뜯고맛보고즐기는 문화가 많이 사라져서 사실상 버려졌는데, 석재로 사용키위해 많이들 빼갔다고 한다. 이후 13세기가 되어서야 문화재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재사용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건축당시 관중 수용능력이 2만명이었댄다. 요즘 지방의 야구장이나 축구장이 2만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당시로선 압박이 심한 크기였을게다. 예전엔 이곳에서 검투사들 경기가 주로 열렸지만, 요즘엔 매년 7월에 열리는 '크로아티아 영화제'의 주무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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