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05년 5월 25일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성일 간에 차이가 다소 납니다만, 여행 당시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재와 차이나는 점은 다소 수정하였습니다.

어젠 세르비아에서 이곳,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까지 온종일 운전을 했었기에, 늦은 오후 즘 도착한 유스호스텔에서 늘어지게 쉬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자그레브를 두발로 평정하기 위해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

시내까진 트램으로 이동했다. 주차문제나 교통체증 등을 고려했을 때 대도시내 이동은 대중교통이 훨낫다.

엘라치치(Jelačić) 광장

정직 명칭은 반(Ban) 엘라치치 광장이다. '반'이란 귀족이나 왕족작위이고, 엘라치치는 19세기말 크로아티아 지역을 다스리던 군주의 이름이다. 자그레브의 중심오브중심으로, 거의 모든 버스나 트램은 여기를 거쳐간다.

이 양반이 엘라치치다.

길에 트램철로가 엄청나게 깔려있었다.

트램은 전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길바닥에 철로뿐 아니라 하늘에 전력공급선도 빼곡히 깔려야한다.

광장을 벗어나 대성당 쪽으로 이동했다.

남근숭배사상은 아니겠지.

계속 대성당으로 가는 중.

자그레브 대성당

크로아티라를 대표하는 성당으로, 1000 쿠나 지폐 뒷면에도 그려져있다.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내 어딜가든 잘 보이는, 전형적 고딕 스타일의 건축물이다. 

1217년에 완공되었으나, 징기스칸의 침입, 오스만 제국의 위협, 대지진 등으로 파괴되고 또 재건되기를 수차례 반복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방문했을 땐 때마침 파사드의 대대적 보수가 진행중이었다.

1960년에 사망한 알로지제 스테피나츠(Alojzije Stepinac)의 석관. 크로아티아의 추기경이자 자그레브 대주교였다. 나치와 유고 공산당에 맞서 여러사람을 도왔던 인물로,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위인으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19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순교자로 선언되면서 시복되었다.

성당앞엔 황금색의 성모 마리아 석주 분수대가 서있다. 맨위가 성모.

아따, 황금색 눈부시구먼.

돌라츠 시장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냥 걷는거나. 존나게 걷는거야. 씨발 다리 뿌러질 때까지.

돌라츠(Dolac) 시장

역사는 그리 오래되진 않은 시장이지만, 엘라치치 광장 바로 뒷편에 있다는 지리적 장점때문에, 20세기초부터 자그레브를 최대의 전통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매일 열리는 시장이지만 늦은 오후엔 농부나 상인들이 거의 철수하기 때문에, 오전시간 때에 방문해야 활기참을 만끽할 수 있다. 야외시장이지만, 생선가게는 실내시장에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농수산품뿐만 아니라 현지인이 직접 만든 레이스 등 각종 수공예품도 많이 판다.

다음 포스팅에서 자그레브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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