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가와의 레트로풍 호텔에서 아침을 맞았다. 역시나 호텔 조식은 옳다.
따지고보면 뷔페란게 별게 아닌데, 암꺼나 무제한 먹을 수 있다는 기분탓인가. 괜히 좋다. 좋아.
을씨년스럽도록 울창한 숲속 동굴을 지나 이제 오늘의 목적지로 출발할 차례다.
도쿄만 아쿠아라인(東京灣アクアライン)
위 지도를 보면 알 수있다시피, 도쿄만 아쿠아라인은 해저터널(정확히는 해저터널이 포함된 도로의 명칭)이다. 돌아가면 먼 거리일 수밖에 없는 지바현과 요코하마(그리고 그 옆에 도쿄)가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을 이어준다. 총거리는 약 15킬로미터이고 왕복 4차선으로, 1989년에 착공하여 8년의 공사끝에 개통한 터널이다.
유료터널로, 당시 일반 승용차 현금납부기준 3000엔이었다. 근데 기가막혔던건 ETC(우리나라로 치면 하이패스) 단말기는 단돈 800엔. 렌터카로 여행하는 외국인에게 이럴 수 있는거니...
앞서 터널의 길이가 총 15킬로라고 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서쪽 9.6킬로는 터널이고 동쪽 4.4킬로는 다리다. 터널과 다리의 경계에 인공섬이 있고, 그곳에 '우미호타루(海蛍; 갯반디)'라고 하는 휴게소가 있다.
여기가 그 휴게소.
휴게소의 기본은 처묵에 있다.
여긴 경치가 그만이라 이렇게 창밖을 바라보면 곧바로 망망대해.
이제 우리는 요코하마로 간다.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10년 6월 21일, 즉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전입니다. 현재 이곳에 소개되고 있는 여행지는 방사능 유출로 인한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니, 각자 신중히 판단하시어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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