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바닷가(말이 바닷가지 그냥 항구주변)에 예약해둔 호텔에 가기 전, 일단 시외곽에 있는 이케아에 들렀다. 당시만해도 이케아는 국내에 진출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구경해봄직했기 때문이다.

이케아 (IKEA)

서구권에서 이케아란 가구는 싼맛에 쓰고 이사갈 때 좀 버리고 또 사고... 하는 식의 유니클로같은 가구지만,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전에는 '북유럽풍 로망을 담은 가구'로 알려지면서 병행수입업자들이 터무니없는 값으로 판다던가 갖가지 불법카피를 초고가에 판매하면서, 쌩뚱맞게도 '고급진 가구 브랜드'로 인식되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호구짓거리는 이케아가 본격 한국에 진출하면서 거의 사라졌지만 ... 일줄 알았지? 야이, 호갱새끼들아 한번 호갱은 영원한 호갱. 네, 다음 호갱들어오세요. 뭐 어찌되었든 이러한 호구짓거리는 니들 스스로 만든 지분이 팔할이니 누굴 비난할 생각말고, 그저 우리같은 노예들의 숙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이자.

이케아에 도착했다.이케아에 도착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이케아는 일단 동선을 따라 쇼룸을 쭈욱 구경하면서 맘에 드는 가구들의 품번(그런 품번 아닙니다)을 적어두었다가, 쇼룸을 나가면 있는 창고형 매장에서 DIY 가구 부속을 사가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아직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본좌가 유럽에서 도피중일 때만해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긴 있었는데 지랄맞게 비싸서, 맘맞는 친구들끼리 트럭을 렌트해서 가구를 사오곤했드랬다. 그땐 참 겁두 없었어...

오른쪽 아래의 IVAR 시리즈는 쇼룸에선 이쁜데, 의외로 집에 가져다놓으면 웬지 공사장에서 각목 몇개 주워다 가구로 만들어놓은 느낌이 나는건 내 기분탓일까? 게다가 내구력도 상당히 약한 편이어서, 설명서대로 본드없이 조립하지 말고, 적어도 목공본드는 가져다 놓고 조립해줘야함.오른쪽 아래의 IVAR 시리즈는 쇼룸에선 이쁜데, 의외로 집에 가져다놓으면 웬지 공사장에서 각목 몇개 주워다 가구로 만들어놓은 느낌이 나는건 내 기분탓일까? 게다가 내구력도 상당히 약한 편이어서, 설명서대로 본드없이 조립하지 말고, 적어도 목공본드는 가져다 놓고 조립해줘야함.

벌써 몇개보니 지친다. 여긴 이케아 관광(?)의 하일라이트, 식당코너.벌써 몇개보니 지친다. 여긴 이케아 관광(?)의 하일라이트, 식당코너.

이케아 구경의 백미는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처먹기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파는 스웨덴 전통음식이 나름 유명하다. 가격도 싸니 원스톤투버드. 식당에서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요코하마 호텔로 향했다.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10년 6월 21일, 즉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전입니다. 현재 이곳에 소개되고 있는 여행지는 방사능 유출로 인한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니, 각자 신중히 판단하시어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 최근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