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이 나가오고 있다. 내일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날이니, 이날이 실질적인 마지막 날. 다사다난했던 도쿄를 떠나 도착한 곳은, 최종 여행지 지바(千葉)시였다.

지바마린스 스타디움 (千葉マリンスタジアム)

지바현의 현청소재지가 지바시이고 기타 몇몇 볼거리가 있다곤하지만 기본적으로 지바시는 우리로 치면, 분당이나 일산 같은 수도권 베드타운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사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지바시를 직접 타깃으로 여행하는 경우가 드문 편이기도 하고.

하지만 2010년 당시에는 김태균 선수가 일본 롯데에서 한창 주가를 날릴 때이고, 아직 김석류양과 결혼하기 전이라 펄펄 날랐을 전성기. 그래서 일본 롯데리아에선 김태균선수의 이름을 딴 김태균 김치버거를 마린스스타디움 한정판매로 출시하였고, 이후 반응이 좋아 주요 현(縣)으로 판매를 늘린 상황이었다.

마린스 스타디움에 도착한 날은 경기도 없는데다가 날도 비가올듯 흐린 날이었다.마린스 스타디움에 도착한 날은 경기도 없는데다가 날도 비가올듯 흐린 날이었다.

스타디움의 롯데리아는 경기가 있는 날에만 열기 때문에 여기서 김태균버거를 맛볼 수는 없었다.스타디움의 롯데리아는 경기가 있는 날에만 열기 때문에 여기서 김태균버거를 맛볼 수는 없었다.

물론 여기까지 와서 김치버거를 안 먹고 갈 순 없지. 그래서 와이프에겐 쇼핑몰에 들러보자고 살짝 더 꼬드껴 향한 곳이 다음이다.

미츠이 아웃렛 파크 마쿠하리 (三井アウトレットパーク幕張)

말그대로 아웃렛인데 스타디움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다. 여러개의 아웃렛 상점이 들어서 있지만, 뭐가 특징적이었는지는 내알바 아니었고 내목적은 단 하나, 롯데리아를 찾는 거. 물론, 이곳에 롯데리아가 있다는 정보는 사전에 구글맵을 통해 파악해둔 상태였고.

발견.발견.

사진은 무슨 김치가 엄청 들어있는거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먹을 때 보니 역시나 롯데답게 저 사진처럼 많이 들어있지는 않았다.사진은 무슨 김치가 엄청 들어있는거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먹을 때 보니 역시나 롯데답게 저 사진처럼 많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사가지고 오는 저 흡족한 표정. 아 모자이크처리해서 안 보이시겠구나.사가지고 오는 저 흡족한 표정. 아 모자이크처리해서 안 보이시겠구나.

호텔 스프링스 마쿠하리 (ホテルスプリングス幕張)

햄버거는 매장에서 취식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몇몇 술안주거리를 더 산 뒤 호텔로 돌아와 흡입해주었다. 지바에서 묵었던 호텔은 '호텔 스프링스 마쿠하리'라는 곳인데, 역시나 마린스 스타디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참고로 지바에서 가성비 괜춘한 호텔은 스타디움 근처에 많이 있더라.

아, 그리고 아까 아웃렛부터 자꾸 마쿠하리(幕張)라는 대명사가 보일텐데 이건 이 동네지명임.

호텔 체크인중.호텔 체크인중.

선감상.선감상.

후흡입.후흡입.

이날은 마지막날이라 와잎과 함께 오질나게 맥주 드링킁쩔었던 기억이... 물론 편의점에서 계속 캔맥주 사다가말야.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10년 6월 28일, 즉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전입니다. 현재 이곳에 소개되고 있는 여행지는 방사능 유출로 인한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니, 각자 신중히 판단하시어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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