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마쳤다. 가마쿠라에서 묵었던 호텔은 조식 뷔페따위는 없는 곳이기 때문에, 인근 기차역 패스트푸드점으로 가 아침을 먹었다.

슬램덩크

뜬금없지만 이 얘기는 여기서 하고 가야할 것 같다. 가마쿠라는 알게 모르게 일본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동네인데,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작품만해도, 슬램덩크나 피구왕통키 등이 있다. 특히 이중 슬램덩크는 실제 거리나 학교 등이 작중이 그대로 등장하여 성지순례 코스가 있을 정도. 보다 자세한 정보는 요기를 참조바라며, 요 단락은 여기서 마친다.

가마쿠라 시내를 벗어나 이날의 첫목적지로 가는 길.가마쿠라 시내를 벗어나 이날의 첫목적지로 가는 길.

오이시 동물병원. 잠시만요. 오이시...? 동물 오이시...?오이시 동물병원. 잠시만요. 오이시...? 동물 오이시...?

크고 아름답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가마쿠라의 상징으로 유명한 고토쿠인(高徳院)에 들렀다. 이곳의 대불(大佛) 그야말로 크고 아름다워서 유명하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불상임에도 설립년도 등 여러부문에서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대략 13세기 중반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최초 목조였지만 현재의 동조(銅造)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언제 어떤 연유에서 바뀐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없으며, 이 거대한 불상을 누가 추진하였는지에 대한 기록도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불은 원래 대불전 안에 안치되어 있었으나 해일로 건물이 붕괴되어, 그 이후로 지금처럼 바깥에 위치하게 되었다고. 뭐 어찌되었든 연혁은 요정도로 알아두시고 사진들 감상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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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 한장.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 한장.

뒷모습. 뭔가 로봇 조종석 입구 느낌이다.뒷모습. 뭔가 로봇 조종석 입구 느낌이다.

우리나라 경주 간지인갑다. 수학여행(?)온 학생들도 무지하게 많았다. 아, 요즘애들은 수학여행 경주로 안 가나?우리나라 경주 간지인갑다. 수학여행(?)온 학생들도 무지하게 많았다. 아, 요즘애들은 수학여행 경주로 안 가나?

아, 일본의 키티사랑은 말릴 수가 없어...아, 일본의 키티사랑은 말릴 수가 없어...

관월당(觀月堂)

고토쿠인에는 우리 문화재가 있다. 명성황후 민씨가 자식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궁궐내에 지은 법당, 관월당. 불교를 배척하는 조선이 법당을 궁내에 지었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다. 물론 당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황후가 독단적으로 주도한 일이겠지만... 조선황실은 이 건물을 담보로 조선척식은행에 돈을 꾸게되고, 이 은행은 이후 이 담보를 한 일본 자산가에 넘겼다. 그리고 마침내 그 자산가가 고토쿠인에 기증하게 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출처 : http://p.twipple.jp/sbnJs][출처 : http://p.twipple.jp/sbnJs]

한때 이 문화재를 회수하려고 하였고 고토쿠인 측에서도 반환에 동의하였으나, 아직 반환되지는 않고있다. 일각에선 이게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반환이 필요없다고 하는데, 이 의견에 십분 동의하는 바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고토쿠인 구경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궈궈!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10년 6월 24일, 즉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전입니다. 현재 이곳에 소개되고 있는 여행지는 방사능 유출로 인한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니, 각자 신중히 판단하시어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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