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에 이은 2편. 두 편으로 나눈 이유는 별건 아니고, 길게 쓰려니 내가 쓰다가 지쳐서임. 오해는 말라.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여행에서 가장 독특하다고 해야할까, 재밌다고 해야할까, 하여간 그런 곳이다.

옛 군산화물역에서 구 세풍제지(현 페이퍼코리아) 공장을 오가는 선로였는데, 군산 경암동을 지나는 구간 옆으로 집들이 초근접으로 붙어있던 구조였다. 그래서 실제 화물열차가 다니던 시절부터 철덕후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다고. 현재 이 노선은 없어졌고, 선로 양옆의 집들엔 기념품가게와 달고나(뽑기) 가게들이 있어 추억여행 컨셉트로 성업중이다.

가게에서 이런 소위 '불량식품'을 사면, 앞 연탄불 앞에 자리를 잡고 구워먹을 수 있다.

빈해원

군산에서 전국구급으로 유명한 중국집은 복성루이겠지만, 늘 줄을 서야한다고 해서 애초 가볼 생각도 안했다. 그래서 택한 '빈해원' 무한도전에도 잠깐 비추었던 모양인데, 어떤 에피소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요즘 무도를 잘 안 봐서 또...

여기의 특징이라면,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동. 뭐라 묘사하긴 어렵지만 70년대 군산풍 홍콩(?)에 와있는 기분이랄까. 말이 필요없고, 내부를 보면 안다.

점심때를 약간 피했던 까닭에 북적임 없이 느긋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중동호떡

본좌 몸무게 팔할은 당분인데, 그래서 호떡 좋아죽는다. 이 동네 호떡이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스무장 정도 사갈까싶어 들렀다. 참고로, 여기서 '중동'이란 박근혜가 우리 청년들 어디갔냐고 하면 다 중동갔다고 하세요의 아 싯팔 미친년 그 중동이 아니라, 무슨무슨동 할 때 행정구역명 중동이다.

그런데... 일요일 휴무. ㅎㅎ 내가 늘 이래.

그래서 길건너 중동'서래'꿀호떡에서 사갔다. 방배동 서래마을의 그 서래인가? 여튼, 원조 중동호떡을 맛본 분의 증언에 따르면 맛은 대동소이하다고.

자, 여기서 호떡 스무장 짊어매고 집으로 고백!

집으로 돌아가는 길 스쳐지나간 이성당. 헬이 펼쳐지고 있었다.

군산여행 끝!

이 여행기의 실제 여행일은 2017년 11월 26일입니다.


반응형

+ 최근글